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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주 토끼 줄거리

by 꿈꾸는 책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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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내용이나 호러물,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 읽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지만 부담 없이 시간 날 때마다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저주토끼'는 10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그중 인상적인 일부를 요약했다.

저주토끼 줄거리

목차

1. 저주토끼

2. 머리

3. 몸하다

4, 덫

 

1. 저주토끼

'어렸을 때 할머니에게 들었던 내용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전설 형식의 이야기이다.

'나'의 집안은 대대로 저주용품을 만드는 집안이다. 토끼가 나무 아래에 있는 전등은 저주에 쓰이는 물건이다.

개인적인 용도로 저주용품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나'의 할아버지는 친구를 위해 단 한 번의 예외로 토끼 전등을 만들었다.

 

할아버지 친구의 집안은 술도가였다. 친구의 부모님은 현대화되고 표준화된 공정으로 술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판매하려고 했다.

친구도 그 뜻을 이었으나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정부에서 쌀을 발효시켜 술을 만들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친구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전통주의 현대화에 성공한다.

 

그런데 연줄과 인맥에 능한 큰 회사가 알코올과 물, 감미료 등을 섞어 만든 술이 대량으로 만들어 전통의 맛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친구네 회사에서 만든 술은 공업용 알코올을 섞은 술이기 때문에 마시면 불구가 된다고 비방했다.

이 사건은 재판까지 갔지만 친구는 패소하고 자살한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저주토기를 만들었다.

 

저주하려는 상대방이 저주의 물품을 직접 만져야 한다.

친구를 죽게 한 원흉인 경쟁사 사장에게 토끼등을 배달하였다.

 

토끼는 경쟁사의 결재 서류, 회게장부 등을 갉았다. 그리고...... 토끼는 경쟁사 사장 손자의 뇌를 갉아먹었다.

결국 아이는 죽었다. 저주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죽은 아들이 아끼던 토끼 전등을 쓰다듬으며 울던 경쟁사 사장 아들은 팔, 다리, 발목 등이 골절되기 시작했다.

건드리기만 해도 뼈가 부러지는 것이다. 결국 경쟁사 사장 아들은 죽었다.

 

경쟁사 사장은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다.

할아버지가 저주했던 경쟁사 사장, 사장의 아들, 사장의 손자는 모두 죽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어느 날 그냥 집밖으로 나가서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개인적인 용도로 저주용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2. 머리

그녀는 화장실 물을 내릴 때마다 머리를 보았다.

아무렇게나 빚은 찰흙 덩어리 같은 누렇고 희끄무레한 머리통에 머리카락이 드문드문 덮여 있고 눈썹, 입술이 없고 두 눈만 있었다.

 

머리처럼 보이는 어떤 것이 그녀를 어머니라고 불렀다.

머리는 그녀가 변기에 버린 머리카락, 배설물 등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다.

 

그녀는 직장 화장실에서도 머리를 보았다. 머리 때문에 화장실을 제대로 가지 않아 그녀는 방광염과 변비에 걸렸다.

그녀는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을 하였다. 신혼집에서는 머리를 마주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를 목욕시키다가 평균적인 사람 머리만 한 크기로 자란 머리를 보았다.

 

머리는 한번 나타나자 끈질기게 출몰했다. 방광염과 변비가 재발했다.

결국, 그녀는 변기에서 머리를 뽑아내어 비닐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런데 머리가 다시 나타나

"어머니"

라고 불렀다. 그녀는 머리를 완전히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머리를 작은 통에 담아 베란다의 햇볕 잘 드는 곳에 내놓았다. 말라죽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가 머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급기야 남편이 머리기 부탁한 대로 머리를 다시 변기에 넣었다.

한번 말려 죽이려 한 뒤로 머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어느 날 밤 머리가 변기 속에서 미끄러지듯 솟아 나왔다.

이제 머리는 젊은 날의 그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젊은 그녀와 이제 늙어버린 그녀가 마주 보게 된 것이다.

머리가 옷 한 벌만 주면 사라지겠다고 부탁을 하였다.

 

지금 어머니가 입고 있는 옷을 벗어 달라고 했다.

 

그녀가 옷을 벗어주자 머리는 늙은 그녀를 변기 속에 처넣었다.

머리, 즉 젊은 그녀는 변기의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렸다.

 

3. 몸하다

대학원생인 그녀는 2주가 지나도 생리가 계속되자 산부인과 병원을 찾아간다.

병원에서 준 피임약을 6개월을 먹은 뒤 임신 6주라는 진단을 받는다.

 

아이 아빠가 돼줄 사람을 찾으라는 의사의 말에 그녀는 학교를 그만두고 맞선을 보러 다닌다.

그러나 아이 아빠를 찾지 못하자 가족들이 아이 아빠를 구하는 신문기사까지 낸다.

 

이로 인해 그녀는 1000만 원을 가지고 나오라는 중년 사내의 전화, 후실로 들어오라는 할아버지 등을 만나는 곤욕을 치른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 아빠를 구하지 못한 채 아기를 출산하게 된다. 아기는 검붉은 색에 약간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거대한 핏덩어리였다.

 

아기는 부르르 떨다가 혈액으로 와해되어버렸다.

 

4. 덫

덫에 걸린 여우가 흘린 피가 황금빛으로 변한 것을 알게 된 남자는 풀어 달라는 여우의 애원을 무시하고 여우를 헛간에 가둔다.

 

그리고 여우의 상처를 쑤셔 여우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번쩍이는 액체를 굳혀서 내다 팔아 부를 축적한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결국 여우는 죽게 되었다.

 

그러자 남자는 죽은 여우의 털로 목도리를 만들어 아내에게 선물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는 기뻐하였다.

아내는 아이를 임신하여 쌍둥이를 낳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걷게 되었을 때 남자아이가 여자 아이를 물어뜯었고 남자아이의 상처가 난 곳에서는 황금빛 액체가 흘렀다.

 

여우가 죽은 후 더 이상 금덩어리를 얻을 수 없게 되어 가세가 기울자 남자는 딸을 여우를 가두었던 창고에 가두었다.

그리고 황금이 필요할 때마다 아들이 딸의 피로 배를 채우게 한 후, 아들의 몸에 상처를 내어 금빛 액체를 모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딸을 구하다 오래전 여우의 발목에 끼어 있던 덫에 부딪쳐 죽었다.

아이들은 성장했고 딸은 아름다운 소녀로 자랐다.

 

이제 아들은 아버지 몰래 쌍둥이 누이동생의 방을 드나들게 되었다.

그것은 여동생의 피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딸은 임신했다.

 

남자는 화를 냈지만 돈을 얻기 위해서는 아들에게 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의사를 시켜 딸의 배를 갈랐다.

남자는 풀어 달라는 딸의 눈동자에서 여우의 황금빛 눈동자를 보았다.

 

딸의 비명 소리를 듣고 방 안에 뛰어든 아들은 의사를 물어뜯었다.

딸이 죽은 후 아들은 아이를 데리고 사라졌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고용인들은 집 안에서 뭔가를 보았다.

황금빛 안개..... 황금빛 안개에 홀려 다가간 이들은 모두 미쳤다.

 

딸의 유령은

"내 아기 어디 있어!"

라고 물으며 피를 흘렸다.

 

딸의 유령으로 고용인들이 모두 도망친 후, 남자는 "나를 풀어 주시오......"

라는 말을 남기며 죽었다고 전해진다.

 

아들과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남동쪽 지역 동네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추운 겨울 대여섯 살 정도의 남자아이가 젊은 남자의 배를 가르고 황금빛 덩어리를 꺼내고 열심히 먹고 있었다고 한다.

 

동네 사람은 아이가 입을 벌렸을 때 아이의 입안에서 여우의 송곳니를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호러물이라 오싹한 느낌이 들었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설 같은 이야기에 현대적 감각까지 어우러져 독자의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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